경기체가와 고려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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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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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여러 명칭들 중에서 그 대상의 형식과 내용의 특징을 고려하여 어느 정도 그 개념이 뚜렷이 형성되어 있는 명칭을 찾는다면, 景幾體歌와 고속가(古俗歌)가 통용되고 있는 듯하고, 또 이 둘을 통합한 개념으로는 高麗歌詞와 長歌가 통용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리고 <翰林別曲>, <竹溪別曲> 따위의 한문계 詩歌들을 景幾體歌 [경기하여체가(景幾何如體歌)] 또는 별곡체(別曲體)라 불러 왔고 <靑山別曲>, <西京別曲>, <滿殿春>, <鄭石歌>, <履霜曲>, <雙花店>, <가시리> 따위의 詩歌群을 불러 高麗俗謠 또는 고속가(古俗歌)라 하여 왔었다. 그러나 작자와 향유계층, 장르적 성격, 사용된 언어, 작품속의 내용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아
1. 명칭
다. 그러나 과거에 쓰이던 高麗歌詞는 막연히 고려 시대의 歌詞라는 인상을 줄 뿐이고, 어떤 특정한 형태를 갖춘 시가군(歌謠群)의 명칭으로는 적합하지 못하였으며, 또 長歌도 그 명칭에서 받는 인상이 조선 시대에 발달한 歌詞와 그 개념이 혼동될 우려가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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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아는 바 신라 시대에는 10구체를 전형적인 형태로 삼는 詞腦歌라는 명칭의 시가군(歌謠群)이 있었고, 조선 시대에는 時調 ․ 樂章 ․ 歌詞 등의 명칭으로 불려지는 시가군(歌謠群)들이 있어, 제각기 독특한 형태를 갖추고 있음을 본다. 한국적 운율과 형식미를 갖추면서 우리의 정서를 표현할 새로운 시형의 모색을 이끈 景幾體歌와 적나라한 인간성과 풍부한 정서가 유려한 국어의 구사 속에서 뛰어나게 형상화된 高麗俗謠에 대해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가치를 더욱 크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에 비추어, 만약 고려 시대에도 일정한 형태를 갖춘 시가군(歌謠群)이 있었다면, 詞腦歌나 時調와 마찬가지로 高麗詩歌를 대표하는 명칭이 있어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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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정병욱님의 견해로는 과거에 高麗歌詞 또는 長歌로 불려진 고려 시대의 시가군(歌謠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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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幾體歌와 高麗俗謠는 고려시대 함께 불려진 詩歌로 많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아 景幾體歌와 高麗俗謠는 형식상 서로 비슷할 뿐만 아니라, 장 또는 연이 나누어져 있고, 여음이 붙어 있으며, 대체로 3음보가 우세하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Ⅱ.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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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를 대표하는 詩歌인 景幾體歌와 高麗俗謠는 국문학의 중요한 유산으로 가치가 크다.
일반적으로 고려 시대의 詩歌를 범칭(凡稱)할 때에 高麗歌詞 ․ 高麗歌謠(別曲) 또는 高麗長歌라는 이름으로 불러 왔다. 경기체가와 고려속요
따라서 본론에서는 景幾體歌와 高麗俗謠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